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광고를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앱은 물론 설문조사를 하거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용 후기를 쓰면 적립금을 주거나 광고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해주는 앱까지 다양하다.
큰돈은 아니지만 설치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캐시슬라이드, 망고스크린, 허니스크린, 애드라떼 등이 있다. 이 앱들은 스마트폰을 끄고 켤 때 뜨는 광고 시청으로 적립금을 지급한다. 한 건 당 1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적립해준다. 또한 앱이 소개하는 다른 앱을 설치해 실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 등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캐시슬라이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인 최고 누적적립금이 약 2500만원에 달하는 이용자도 있다.
오픈서베이, 두잇서베이 등 설문조사 앱들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에 제격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포인트나 현금을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문항 수와 질문 난이도 등에 따라 보상액이 다르다.
줌마슬라이드는 지역광고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해주는 방식을 도입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다. 평균 차감 액수는 4만~6만원이며, 많게는 수십 만원까지 차감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 수원과 하남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 중으로,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SNS 등에서 영향력 있는 유저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애드픽'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주가 올린 캠페인 중 하나를 선택해 SNS와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리면 다른 사람이 이를 보고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 또는 상품 구매 등 성과가 발생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단순하게 앱을 설치한 후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 노력에 따라 콘텐츠의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상액이 월등히 높다. 이용자는 수백여명에 달하고 일부는 월 수백만원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앱테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돈 버는 앱도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앱테크로 많은 수익을 얻는 사람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단 용돈벌이를 목표로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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