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금융비서 '챗봇' 24시간 맞춤 서비스 OK!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나만의 금융비서 '챗봇' 24시간 맞춤 서비스 OK!

은행권 인공지능 적용한 '챗봇' 개발 열풍

  • 승인 2016-11-20 10:57
  • 신문게재 2016-11-21 1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운영시간 상관없이 궁금증 해결가능
은행 비용 절약… 고객은 편리성 '업'
농협, 지난달 '금융봇 서비스' 내놔
내년 인터넷은행 출범 땐 더 활성화



궁금한 금융 정보가 있을 때 은행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IT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채팅 로봇, '챗봇(ChatBot)'이라 불리는 서비스 덕분이다.

챗봇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든 은행 스마트폰 어플에 알고 싶은 내용을 적으면 은행 운영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원하는 맞춤형 답변이 돌아온다. 은행은 서비스 문의 등 고객 응대를 챗봇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편리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은행권은 앞다퉈 다양한 챗봇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금융봇 서비스를 내놨고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도 이르면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챗봇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채팅 자동 상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상품 안내는 물론 자주 묻는 질문 답하기, 이벤트 및 이용시간 안내, '올원뱅크'(모바일뱅크) 바로가기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현재 금융봇은 고객의 질문을 받으면 콜센터에 접수된 기존 질문 중 가장 유사한 항목을 찾아 답변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초보적 형태의 챗봇이다.

농협은행은 내년 3분기를 목표로 조회나 이체 업무, 질의·응답 등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봇 이용자의 질문을 축적해 대화형 AI 챗봇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농협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IBK기업은행도 내년에 낮은 단계의 챗봇을 선보일 방침이다. 모바일 통합 플랫폼 '아이원(i-ONE) 뱅크'에 챗봇 기술을 적용한 형태로 상담원이 처리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상담원이 처리하는 업무를 어느 정도까지 챗봇에 맡길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챗봇 기술 보유 회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챗봇 개발 논의에 들어갔다. 현재 은행 시스템에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중이다. 내년 1월까지 검증을 마무리하고, 고객 응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챗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내는 등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 성과에 따라 은행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에도 적용하는 등 고객 상대 챗봇에 단계적으로 접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의 챗봇 경쟁은 내년 초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예고하면서 촉발됐다.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는 챗봇을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접목, 간단한 질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답변함은 물론 상품까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고객 위치 기반으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주변 식당을 안내해주는 부가 서비스도 마련 중이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간의 차익)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는 시중은행들로서는 챗봇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은 기존 상담 인력 전부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챗봇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A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인 만큼 금융 환경이 모바일·인터넷을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은행들도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챗봇 개발과 도입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