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과 중하위권 성적차 클 것으로 예상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 모두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가다. 또 상당히 변별력이 높았던 만큼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의평가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 90점, 수학(가) 96점, 수학(나) 91~92점, 영어 93점이었으며, 9월 모의평가는 국어 90점, 수학(가) 96점, 수학(나) 92점, 영어 97점이 1등급컷이었다.
문ㆍ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지난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문, 과학, 사회 영역의 3개 지문이 출제된 비문학 지문이 길고 어렵게 출제됐으며, ‘탄수화물’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의 21번 문항은 과학적 개념과 지문 내용의 추론을 요구하는 등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처음 시행된 수학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난이도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 B형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 A형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1등급의 판별하기 위해 가형에서 30번(미분법), 나형에서는 30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이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9월 모의평가 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빈칸 추론 문제, 문장 삽입, 장문 독해에서의 빈칸 추론 문제 등 32번, 33번, 34번, 38번, 42번 등이 고난이도 문제로 출제됐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90점 이상 누적인원은 약 8% 전후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의 경우 수능 출제위원회는 “유·불리 현상을 피하도록노력했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9월 모의고사 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올해 첫 필수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는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ㆍ한문 70%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며 “수능점수가 좋으면 수시보다는 정시를 가능 것이 유리하고,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낮으면 남은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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