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는 한화이글스 김경태 선수 |
타선에서는 신성현, 투수는 김진영, 정재원 돋보여
한화 이글스는 17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요미우리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한화는 지난 12일 요미우리에 4-16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화는 2군 선수들과 육성군(재활군) 소속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요미우리는 2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기량 점검 차원에서 벌어진 연습경기로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지난 12일 경기에 비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1회 말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게 아쉽다.
한화는 마운드에 황재규-김경태-김진영-염진우-정재원-김병근-권용우 등이 이어 던졌다. 선발로 나선 황재규는 1이닝 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경태와 김진영은 각각 2이닝 1실점,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경태는 한화에서 귀한 왼손 투수다. 김성근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수술 후 재활 중인 권혁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공을 들이는 선수다. 김경태는 130km 중반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보여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진영은 비록 1실점했지만, 130km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염진우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정재원은 7회 말 3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140km중반의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다. 김병근은 8회 말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고, 권용우는 9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화 타선은 장민석-강상원-김원석-신성현-임익준-허도환-박상언-이창열-오경우 순으로 선발출전했다. 한화 타선은 6안타를 치며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주루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2차례 나왔다. 신성현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나홀로 돋보였다. 한화는 3회까지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혔다. 한화는 5회 초 신성현이 선두타자로 나와 팀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치며 첫 물꼬를 텄다. 한화는 이후 임익준이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얻었지만, 하도환, 박성언, 이창열이 각각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7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신성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후 박한결이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치며 한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3루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2-8에 만족해야했다. 일본 미야자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