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硏, 스리랑카 국립박물관서 문화재 보존 현지기술교육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지난 10일까지 11일 간 스리랑카 국립박물관에서 문화부 고고국, 박물관, 유적관리소 등 국공립기관의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현지기술교육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반이 취약한 아시아권 저개발국에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보존기술을 현지 담당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연구소 보존전문가 4명은 석조와 금속 문화재 위주의 보존처리방법과 문화재청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된 기자재의 문화재 활용교육을 중점적으로 전파했다.
스리랑카는 국보급 문화재 다수의 주요 재질이 되는 석조의 체계적인 보존처리기술과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상하기 쉬운 금속의 부식억제 처리법이 특히 필요했다.
또 불교 성지로 불리는 담불라 황금사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문화유산 보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어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처리와 안전한 관리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절실한 실정이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교육장소인 국립박물관이 있는 콜롬보에서 멀리 떨어진 캔디(Kandy),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등지에서도 담당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스리랑카에서의 성공적인 첫 현지교육을 계기로 향후 심화 프로그램 개발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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