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니터링 강화와 대응TF구축, 내달 기관 대책회의로 사전 진단도
대전시가 트럼프 시대 대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당선인이 펼칠 경제 정책이 대전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인프라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성향 및 주요국에 대한 환율 관련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역 수출입 업체의 대 미·중국 교역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시의 대 미 교역은 지난 9월 기준으로 6억 31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했으며, 전체 수출 교역국 가운데 1위다. 수출량 중 20.5%를 미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에서도 2억 1800만달러치를 받아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오바마 미 정부와는 다른 통상 정책이 펼쳐진다는 것은 교역 차질 등 지역 기업들의 사정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이 때문에 시는 미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키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키로 했다.
시는 우선, 대전상공회의소와 함께 대전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고충 및 애로사항 전담사항 창구를 만들어 달라질 미국의 통상정책에 따른 지역 기업들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에는 경제인과 한국무역협회 대전지부,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우려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
경영안정자금을 비롯해 기술개발지원, 해외마케팅 등 중앙 정부와 연계해 대 미·중 등의 수출입 감소 기업에 대한 지원도 모색할 방침이다.
또 금리인상에 대비해 금융취약계층의 가계부담 해소를 위한 대전서민금융지원통합센터 활성화와 햇살론, 대전드림론 등의 서민금융상품 홍보 및 지원 강화로 서민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치영 시 과학경제국장은 “미국은 중국과 함께 우리지역의 중요한 교역국으로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약으로 우려가 많다”면서도 “정부 정책과 연계해 앞으로도 대미교역이 활성화 될 수 있게 수출입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