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적 9.9%
부정 평가 85.9% 최고치 경신..朴대통령 사퇴·탄핵 73.9%
‘최순실 게이트’로 타격을 입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9.9%로, 전주 대비 1.6%p 하락했다.
박 대통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까지 추락한 바 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0%p 오른 85.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50대와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과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 혹은 ‘탄핵’을 요구한 응답자가 전체의 73.9%에 달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13.5%p나 오른 수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8.2%로, ‘서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15.3%)을 훨씬 상회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0.0%)가 1위를 유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전주보다 1.2%p 오른 18.4%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1.9%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0.5%), 박원순 서울시장(6.0%), 손학규 전 경기지사(4.2%),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안희정 충남지사(3.4%)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의 임의걸기 전화면접과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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