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대천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 응원전에 동참했다./충남교육청 제공. |
최고령 44세, 최연소 16세 응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충남도내 47개 시험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아침 일찍 보령 대천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들을 원했다.
최근 보령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역 학생들이 여진 걱정 없이 안전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교육감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온 재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과 함께 격려구호를 외치고 따뜻한 차를 건넸다.
김 교육감의 응원은 SNS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오늘 하루 모두가 손 모아 기원하자”며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수능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입실을 지켜본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 상황실로 이동해 도내 수능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도교육청 상황실에서는 실시간으로 보령 여진과 화재 발생, 안전사고, 수험생 건강 등을 확인했다.
예산ㆍ홍성군에 새롭게 조성된 내포신도시에서는 출범 5년여 만에 첫 수능이 진행됐다.
75년 전통의 충남 3대 명문 홍성고등학교가 올 초 이전하면서다.
이 학교에서는 홍성고와 홍주고, 서해삼육고 등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내포신도시 이전과 함께 남여공학으로 변경된 홍성고는 1학년 여학생 후배들이 수능 응원을 주도했다.
‘수능 대박’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준비한 학생들은 선배들이 입실할 때마다 “수능 잘 보세요”라고 외치며 힘을 실었다.
제65지구 제1수험장 홍성고에서는 오전 8시 6분 마지막 학생이 입실했고 8시 15분 출입금지선을 설치하면서 응원단도 철수했다.
도내 수험생 중 최고령은 천안지구의 정모(44·여)씨, 최연소는 아산지구의 임모(16)양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청은 원활한 교통관리 및 수험생 편의 제공을 위해 경찰관 424명과 협력단체 회원 241명 등 모두 770명의 인력과 순찰차 및 싸이카 155대를 각 지역에 투입했다.
입실 직전 경찰은 지각 우려가 있는 수험생 8명을 이동시켜주고 분실된 수험표 5개를 찾아주는 등 24명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유행성결막염 환자 수험생 2명을 논산지구 쌘뽈여고 시험장의 별도시험실에 배치했다. 아산지구 아산고 시험장에서도 수족구병 환자 수험생 1명을 보건실에서 시험 보도록 배려했다.
올 수능에서는 응시예정인원 1만 8577명(166명 미응시) 중 2254명이 결시(1교시 기준)했다. 결시율은 12.1%로 지난해(11.5%)보다 약간 늘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7일 대천여고 학생들과 수험생 응원을 하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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