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서산의료원 업무추진비 방만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적자 서산의료원 업무추진비 방만 ‘논란’

  • 승인 2016-11-17 13:48
  • 신문게재 2016-11-17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김연 충남도의원
▲ 김연 충남도의원
사실상 회식에 일식집서 1회 150만 원까지 사용

김연 충남도의원 “충남도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할 것”



적자에 시달리는 서산의료원이 업무추진비 방만 사용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연 의원(비례·사진)이 서산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 달여 동안 모두 4차례의 임상과장회의 명목으로 음식값 409만 원이 사용됐다.



과장회의는 일식 등 고급음식점에서 열리면서 1차례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사용했는데 많게는 150만 원까지 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산의료원은 ‘업무추진비 집행 규칙’에 따라 50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참가자들의 소속 등을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데도 이마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서산의료원은 지난해 1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직원 퇴직급여 가운데 30억 원을 적립하지 못해 부채로 안은 상황이어서 방만한 운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서산의료원 관계자는 “17개 진료과와 관리직 간부 등 한번 회의에 20∼30명씩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원장의 중도사임 등 혼란스러운 일이 많아 의료진의 단합과 격려를 위한 행사가 조금 많았다. 올해는 흑자전환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연 도의원은 “회의라지만 일종의 회식성격이 강한데 한 달여 동안 일식집 등에서 수백만 원을 식사비로 사용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서류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며 “도 감사위원회 특별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와 권역응급의료, 나눔진료봉사,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에서 낮은 평가로 지난해에 이어 C등급을 받는 등 하위권을 기록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