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 충남도의원 |
김연 충남도의원 “충남도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할 것”
적자에 시달리는 서산의료원이 업무추진비 방만 사용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연 의원(비례·사진)이 서산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 달여 동안 모두 4차례의 임상과장회의 명목으로 음식값 409만 원이 사용됐다.
과장회의는 일식 등 고급음식점에서 열리면서 1차례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사용했는데 많게는 150만 원까지 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산의료원은 ‘업무추진비 집행 규칙’에 따라 50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참가자들의 소속 등을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데도 이마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서산의료원은 지난해 1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직원 퇴직급여 가운데 30억 원을 적립하지 못해 부채로 안은 상황이어서 방만한 운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서산의료원 관계자는 “17개 진료과와 관리직 간부 등 한번 회의에 20∼30명씩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원장의 중도사임 등 혼란스러운 일이 많아 의료진의 단합과 격려를 위한 행사가 조금 많았다. 올해는 흑자전환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연 도의원은 “회의라지만 일종의 회식성격이 강한데 한 달여 동안 일식집 등에서 수백만 원을 식사비로 사용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서류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며 “도 감사위원회 특별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와 권역응급의료, 나눔진료봉사,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에서 낮은 평가로 지난해에 이어 C등급을 받는 등 하위권을 기록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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