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2015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발표
다문화 혼인 8% 감소, 지역도 4~7% 줄어
국내 다문화 혼인이 감소세에 들면서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지역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2462건으로 전년대비 7.9%(1925건) 줄었다. 2008년 3만6629건에 이르던 다문화혼인은 2012년 2만9000건대로 내려앉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고 200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다문화 혼인 건수는 경기(5720건), 서울(5007건), 경남(1240건) 순으로 많았다. 대전은 513건, 충남 921건, 충북 661건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4∼7%가량 줄었다. 세종지역은 61건에서 67건으로 9.8% 증가했다.
대구, 울산, 세종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다문화 혼인건수가 전년보다 감소했고 강원(18%)과 전남(8.2%), 서울(8%) 등의 감소폭이 컸다.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5.4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고 여자는 27.9세로 0.1세 늘었다.
다문화 이혼도 줄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1만1287건으로 전년 1만2902건보다 1615건(12.5%) 감소했다. 전체 이혼(10만 9000건)이 전년보다 5.5% 준 반면 다문화 이혼은 12.5% 감소로 그 폭이 더 컸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이혼 종류별 비중은 협의이혼 55.6%, 재판이혼 44.4%로 조사됐다.
지역별 다문화 이혼건수는 경기(2963건), 서울(2304건), 인천(699건) 순이었다. 대전 235건, 충남 539건, 충북 352건 등 5∼12%가량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다문화 출생아도 2014년 2만1174명에서 지난해 1만9729명으로 6.8%(1445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다문화가족 담당부처인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한국에 시집이나 장가 온 외국인들이 문화·언어 등 차이로 이혼하는 경우가 한국인부부보다 많다”며 “남녀가 국제결혼에 대해 잘 모른 채 급하게 추진하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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