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체국 주먹구구식 보조금·위탁 사업 적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문체국 주먹구구식 보조금·위탁 사업 적발

  • 승인 2016-11-16 16:19
  • 신문게재 2016-11-16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자체 감사에서 드러나…9건 지적받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이 주먹구구식으로 보조금 및 위탁 사업을 관리해 예산 낭비를 초래한 것으로 시 자체 감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소득세를 제대로 원천징수하지 않은 정산을 적정하다고 처리하고, 위탁업자들이 협약 내용와 달리 사업을 운영하는가 하면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은 사례가 적잖았다.

대전시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열흘 간 시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9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시 문체국은 역사문화 뿌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학술대회 행사를 민간에 의뢰, 보조금을 교부했다.

그러나 행사를 맡은 업자는 논문 발표료 등 인건비성 수당에 대한 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았으며, 이처럼 정확치 않은 집행내역을 근거로 정산검사 실시 후 적정으로 보고했다.

시 문체국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 관리에서도 강사료 지급기준에 맞지 않는 교부단체 회장에게 집행했다. 물품구입비를 의무화된 체크카드 사용이 아닌 간이영수증으로 집행했음에도 적정으로 처리하는 등 관리ㆍ감독을 소홀히하다 지적받았다.

행사에 고용된 사회자 진행비를 기타 소득 대상으로 지급하면서 소득세 등을 원천징수하지 않은 뒤 인건비를 지급했던 사실도 적발됐다.

또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되는 스포츠 체험장 정산에서도 분기별 운영실적 미제출됐고, 수지분석 결과와 운영사항, 비품 및 장비명세서가 정산서에 반영돼야하지만 이를 문제시 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업자가 프로그램 운영시 인명구조자격증 소지자를 7인 이상 상시 배치하도록 협약했지만, 3명은 자격이 부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감사관실은 문체국이 궁동 유적 정비를 위해 계약한 공사에서도 예정됐던 공정률인 75%에 턱없이 못 미치는 5%의 공정률에 불과한데, 품질저하 및 부실시공 우려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감독업무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