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
“시간은 충분하다”..당내 경선 자신감 내비쳐
“도지사로서 최선의 노력 다하면서 경선에 참여할 것”
야권 대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낮은 인지도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향후 진행될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열렸을 때 알려져도 시간은 충분하다. 당장 이름 석 자 알리는 게 시급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지금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내년 대선 문제에 관심을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경선이 시작되면 관심을 가질 테고 문제는 어떤 비전과 소신으로 나라를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권 행보로 인한 도정 공백 우려에는 “대선 일정을 쫓아다니면서 도정도 챙겨야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대간하다”면서도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곧 열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충남도민들이 힘을 몰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충청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충청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여부에는 “도지사 3선 여부는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안 지사 대선 예비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안 지사가) 경선에 패배하더라도 다음 도지사 선거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도지사 3선 여부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고 (박 전 의원이)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한 말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지도부가 갖는 생각을 존중하고 (경선 과정 등에 대한) 결정을 지도부에서 해야 한다”며 “현재 공식적 지위는 충남도지사, 당원인 만큼 공식적 지위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안 지사는 최순실 국정 농단에 따른 국정 혼란에 대해 “당 방침은 물론 광장의 촛불 민심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과 지도자들이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책을 세운 뒤 이끌고 가는 게 중요하고 그 일에 늘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철회한 것에 대해선 “의총을 통해 당론을 모아 나가고 투쟁 전략을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에 맞선 노동혁명 4.0’ 토론회에서 “민주주의에서 전통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인치와 법치 민주주의의 형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