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시간끌기’ 비판에 대해 “변호인이 어제 한 말 외에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전날 검찰에 조사 연기 요청과 과련“변호인의 답변과 관련해 제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물리적으로 내일(16일) 조사를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는 19~20일로 예정된 최순실씨 등에 대한 검찰의 기소일 이후로 조사를 미뤄 공소장에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결과가 포함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 대변인은 변호인 선임 비용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 비용은 사비로 나갈 것”이라며 “법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간호장교가 채취한 혈액을 최씨의 단골 의원인 차움의원에서 검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설명을 했다고 하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고만 답했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까지 들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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