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가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 나서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한 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데 이어 전북 익산의 철새도래지 만경강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6일 전북 익산시 춘포면 소재 만경강 수변에서 지난 10일 포획한 야생조류(흰빰검둥오리) 시료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천안시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에서 고병원성 AI(H5N6)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ㆍ검사 등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또,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 국내에 도래한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과 야생조류 AI 예찰검사를 통해 조기에 위험요인을 확인, 농가로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다.
중앙점검반 37개반 212명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및 인근 가금농가 방역실태 지도ㆍ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가 스스로 AI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만경강 일대 반경 10㎞이내에는 205개 농가에서 닭 200만마리, 16개 농가에서 오리 8만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5N6형 고병원성 AI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주변국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인체감염 사례는 중국에서만 모두 15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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