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디바이스를 이용해 핫전자 정량적 분석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EEWS 대학원의 이효선 박사과정(28ㆍ지도교수 박정영) 학생이 한국인 최초로 제63회 미국진공학회 국제학회에서 ‘호프만 장학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호프만 장학상은 전 미국진공학회장인 도로시 M. 호프만 학자의 후원으로 2002년부터 제정돼 학회에 참석한 대학원생 중 최고 수준의 연구결과를 보여준 2명에게 수여된다.
이 씨의 수상은 상이 제정된 이후, 비미국 대학 출신 학생이 수상한 최초의 사례다.
이 씨는 ‘나노디바이스를 이용한 표면촉매반응에서의 핫전자 검출’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 씨의 연구는 촉매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핫전자를 새로운 나노디바이스를 이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나노촉매표면에서의 화학반응 원리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아 지난 2월 ‘나노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또 수소 산화반응 중 금속 나노촉매 표면에서 발생한 핫전자 흐름을 검출해 앙케반테 케미(Angewandte chemi)에도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씨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에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 연구를 통해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1954년 설립된 미국진공학회(AVS)는 화학ㆍ물리ㆍ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나노과학ㆍ표면과학 등의 과학기술분야 발전에 기여한 국제 학회로, 이번 제63회 학회는 지난 6∼11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회원 4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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