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경기 회복 도모, 신 재생에너지 확충도 도모
대전시가 내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예산을 집중투자한다.
노후된 인프라 시설을 개선해 시민 안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의 성장 동력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태양광 시설확충과 수소인프라 신뢰성센터 구축 용역 등의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대전시는 내년 예산으로 4조 5421억원을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에 비해 2293억원(5.3%)을 증액한 규모다.
내수 회복세의 영향에 취득세(270억원)와 지방소득세(133억원), 지방소비세가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도시공사의 이익배당금 등이 증가한 탓이다. 사회복지비 지속 증가와 전기차 지원 확대 등 국고보조금 등 이전 재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이유다.
시는 이런 여건 탓에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도 2~3% 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난 금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최근 경주 지진으로 고조되는 시민 불안을 감안한 시설물의 내진성능보강(111억원)과 노후 인프라 시설 개선(118억원) 등 안전한 대전 만들기와 외삼~유성 복합터미널 도로건설(160억원)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60억원)를 포함해 침체된 건설업 경기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에 1930억원의 반영이 이 맥락에서다.
태양광 시설 등 신 재생에너지 확충 사업에도 적극 투자된다.
시의 미래 먹거리 성장 동력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같은 목적으로 방산벤처기업 지원(7억원)과 국방클러스터 조성(8억원), 뿌리산업 활성화 지원(10억원), 3D 프린팅 기술기반 제조혁신 지원(3억원), 드론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사업(2억원) 등 벤처와 첨단산업 등의 창출에 투입되는 예산도 세웠다.
시는 청년 취·창업 역량 강화와 일자리 확대 등에서 힘쓸 계획이다.
창업과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만 아니라 기업 유치와 유망사업 육성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출산율 제고와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복원 등의 복지·보건 사업 예산도 1조 1266억원을 마련했고,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품격 높은 문화·체육 생활 및 교육 예산도 각각 증액, 기획했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행·재정적 지혜를 모아 내실을 다지는 예산이 되도록 했다”라며 “특히, 내년은 민선 6기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시점으로 약속사업의 확행과 함께 성과물 등이 가시화될 수 있게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자치구 재원조정 교부금 교부율을 기존 21.5%에서 23%로 상향한 2850억원을 교부하며, 시교육청에는 무상급식 266억원 등 254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