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자금 지원 제도 바뀐다

  • 정치/행정
  • 세종

내년부터 학자금 지원 제도 바뀐다

  • 승인 2016-11-14 14:10
  • 신문게재 2016-11-14 2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소득분위 경계값 기준 중위소득과 연계 사전 공표
국가장학금 Ⅰ유형 저소득층 성적기준 요건 완화
학업 우수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대출원리금 일부 면제
선취업 후진학자, 중소기업 취업자 ICL 만45세까지 완화
중소기업 취업자 연체정보 등록 유예ㆍ연체이자 감면



2017년부터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의 원금 일부와 이자 전액을 면제받는다. 또 국가장학금 신청 전에 소득분위 기준이 공개돼 장학금을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으며, 지방인재장학금의 성적기준 요건도 완화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고등교육 기회 제고와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학자금 지원 제도 개선방안’을 14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2017년 중 실시를 목표로 연체사실이 없는 소득 3분위 이하 3~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의 추천을 통해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를 선발, 대출원리금 일부인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키로 했다.

내년 1학기부터 학기별로 소득분위(구간) 경곗값을 정하고 이를 사전에 공표토록 해 장학금 신청 전 학자금 지원 여부와 지원액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분위 8분위 학생까지 지원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그동안 매 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뒤에야 소득분위(구간) 경곗값이 발표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소득분위 8분위 경곗값이 월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합한 금액) 982만8236원 이하, 소득분위 9분위 경계값은 월 소득인정액 1295만 5402원 이하로 결정됐다.

또 대학의 다양한 지방인재 발굴을 위해 지방인재장학금의 성적기준 요건이 입학생은 내신ㆍ수능 2등급(2개영역 이상)에서 3등급으로, 재학생은 직전학기 B+(85/100점)이상에서 B(80/100점) 이상으로 완화된다.

선발기준 가운데 성적비중은 70%에서 50%로 축소되고, 대학의 자율선발 비중은 30%에서 50%로 확대해 대학의 자율성이 강화된다.

해외 소득과 재산을 보유한 재외국민들의 소득분위가 낮게 산정되는 문제를 해결코자 재외국민 대학생들에 대해 ‘해외 소득ㆍ재산 자진 신고제’를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이를 신고하지 않으면 학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 장학금이 환수된다.

중소기업 취업자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 이하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일반상환학자금 대출 거치기간과 상환기간 연장이 허용된다. 거치기간 최장 10년, 상환기간 최장 10년 범위 내에서 현재 각 1회씩 변경 가능한 거치 및 상환기간을 각 1회씩 추가 허용키로 했다. 다만 거치기간 종료 후에는 거치기간이 추가 연장되지 않는다.

이밖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다자녀 장학금 포함) ‘C학점 경고제’가 현행 1회에서 2회로 확대돼 기존에 ‘C학점 경고제’를 이미 적용받았던 학생들도 2016학년도 2학기 성적이 C학점인 경우 2017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을 연체했을 때 발생하는 지연배상금을 연체구간별로 현행보다 3%p 인하할 예정이다.

평생교육단과대학이나 재직자 특별전형 등을 통해 공부하는 선 취업 후 진학자와 중소기업 취업자의 취업 후 상환학자금 대출 가능 연령이 만 35세에서 만 45세로 확대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이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이번 개선방안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학업의지와 능력은 있으나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입장에서 교육비 부담 경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