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체육회가 선수 또는 임원 등의 단복을 구매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원태 도의원(비례·사진)은 14일 충남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충남체육회는 최근 1년간 모두 5차례 선수단복을 구매하면서 5억 2000만 원을 사용했지만, 지역 업체 입찰참여는 1차례에 불과하고 대부분 서울 등 대형 스포츠 상사들의 독식무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전국체전까지 충남에서 개최했지만, 단복은 타 시·도에서 구매하면서 지역 영세 업체를 외면한 꼴이 됐다”며 “지역민의 혈세로 단복을 사들이면서 정작 타 시·도 업체 배를 불려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체육회가 단복 등의 구매에 전국 공개입찰을 택했기 때문으로 김 도의원은 오히려 지역상권 동반성장에 걸림돌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행정의 투명성만 강조하고 지역 영세업자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라며 “단복 등은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높이는 노력으로 담당 시·군 업체를 일차적으로 배려하고, 이것이 제한될 때만 전국확대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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