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평가 앞두고 지역 대학들 준비 분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구조개혁 평가 앞두고 지역 대학들 준비 분주

  • 승인 2016-11-13 16:57
  • 신문게재 2016-11-14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각종 대학 지원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2017~2019)를 앞두고 지역 대학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당초 교육부가 2018년에 예정했던 평가를 2017년으로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면서 학생모집과 학교운영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지역 대학들은 눈치 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1주기 평가 당시 사립대학에 유리하다는 해석부터 대학들의 불만 사항이 쏟아지면서 2주기는 다소 평가 기준이 변화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고있어 이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교원 충원률 확보를 위해 1년에 1차례 선발하던 교원을 수시 채용으로 변경했다. 학과마다 선발을 마무리 짓지 못해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2차례 선발했으며, 부족한 숫자만큼 교원 충원을 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의 개편도 단행했다.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관리하는 한편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인재개발원에 취업, 창업 관련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분산돼있던 프로그램을 모으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사립대학들은 학재 개편과 관련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남대는 최근 학내 구성원은 물론 동문, 학교기업 등을 중심으로 내부 발전기금 모집에 한창이다.

60주년을 기념한 발전기금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등록금 수입대비 총투자 비용을 평가하는 교육비 환원률 지표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발전기금 릴레이 평가는 의미가 있다.

이미 교직원과 동문 등을 중심으로 3억여원의 발전기금 모금을 한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배재대는 내부적으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를 바탕으로 학과의 경쟁력 제고 방향을 연구하고 학과와 함께 평가를 앞둔 지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대학들은 준비와 함께 평가를 앞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국책사업 평가와 같이 구조개혁 평가에서도 권역을 배려할 경우 대학이 집중돼 있는 대전권이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 사업 대부분이 권역별 상대 평가를 했던만큼 이부분이 적용될 경우 객관적 지표에서는 타지역보다 점수가 높아도 권역별 배려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높을 수 있다.

또 꼬리표가 붙어 오는 지원금 때문에 본부 차원에서 정책을 위한 비용 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학생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은 점점 바닥이 나고 있고, 정부 지원금은 목적연구 외에는 가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들이 구조개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꼬리표 붙은 지원금 마저도 받을 수 없어 지역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기준 자체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만큼 교육부가 의견을 수렴해 정당한 평가를 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