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임직 교수들이 11일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시국선언에는 전임직 교수 627명 중 45.7%(287명)가 참여했다.(연합 DB) |
11일 카이스트 교수 293명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KAIST 교수협의회(한국과학기술원)는 지난 11일 KAIST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날 시국선언 참여 교수는 전체 전임직 교수 628명 중 모두 293명(45.7%)으로 절반에 달한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 3년 8개월 동안 헌법은 유린당하고,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원칙과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며 “이제는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은 민주적 가치를 숭상하고, 거짓과 미신, 불의를 배격하고 진실과 합리성을 존중하며 정의가 승리하는 자랑스러운 조국이라고 가르치기도 낯 부끄러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즉시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국회가 요구하는 절차에 따라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법적ㆍ정치적ㆍ역사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번 KAIST 교수협의 시국선언은 개교 44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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