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강화로 멕시코산 관세 35% 부과
한국 작년 4번째 수출 성과, 리스크 예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공포가 자동차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동차 보호무역을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멕시코에는 국내 브랜드 기아차 공장을 비롯해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업체 빅3가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곳이다.
주목해야 해야 하는 점은 ‘수출 판도’의 변화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대수는 106만6711대였다. 100만대 수출 실적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고 멕시코 229만4065대, 캐나다 200만4485대, 일본 164만9408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실적을 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자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는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수출량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의 악재가 예고된다. GM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로 인해 제동이 걸리게 됐다.
또 멕시코로 옮겨간 자동차 부품업체 또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물론 트럼프의 공약 시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리스크는 분명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타이어 시장은 반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2017년 500만 본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테네시 공장을 가동하는 한국타이어가 대표적이다. 두 업체는 미국에서 시장 규모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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