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부근 갑천교부터 수질 급격히 나빠져
원자력 시설 인근 하천수, 토양 철저한 측정 필요
대전시의회는 제228회 2차 정례회 5일차인 지난 11일 대전시 교통건설국·자치행정국·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복지환경위원회의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선 허술한 갑천 수질관리와 미흡한 원자력 안전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섭 의원(유성2)은 “갑천 6개소, 대전천 6개소, 유등천 5개소의 측정지점별 측정 항목 관련 수치를 비교한 결과 BOD, COD, 총대장균수, TOC 등 모든 측정항목에서 하수처리장 부근 지점부터 신구교까지의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갑천 6개소 측정지점 중 봉곡 2교, 가수원교, 만년교, 대덕대교로 흐르는 갑천수질은 측정항목별 수치의 큰 차이가 없었다”며 “하수처리장 부근 지점인 갑천교부터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은 하수처리장 유입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필응 의원(동구3)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용 후 핵연료 반입과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따른 시민안전을 위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주변 방사능 측정과 모니터링 등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원자력연구원이 연구목적으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큰 손상된 핵연료를 들여왔지만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조사 중인 원자력시설 인근 관평동 주택가, 학교 주변 하천수·토양을 철저히 측정한 뒤 대책을 강구하고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도 결과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건설위원회의 대전시 교통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광역 BRT 노선 운영과 도로조명 LED 보급률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의원(유성4)은 “총사업비 5050억원 중 시비만 412억원을 투입한 대전역-오송역 광역 BRT 노선이 대전시민의 교통편의는 도외시한 채 세종시민과 공무원들만을 위한 BRT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전시민 편의를 배제한 노선 운영의 불합리성, 시내버스 대비 400원 비싼 1700원대 요금제, 일부 정류장 도착 정보 안내시스템 부재, 노선 홍보 부족 등 문제가 많다”며 “지금이라도 구간 노선 조정을 실시해야 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선희 의원(비례)은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도로조명 LED 보급률을 확인한 결과 가로등 3.7%, 보안등 2.1%, 터널등 0% 등 대전의 보급률이 전국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ED 조명 교체는 전기료 절감뿐 아니라 안전, 환경, 도시미관 등에도 영향을 준다”며 “지금이라도 저비용으로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시와 각 구청과의 예산, 인력 등 협의를 통한 신속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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