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 지난 11일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을 가정해 모의훈련을 가졌다.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주간 성지순례를 다녀온 인도 사람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병원 전체에 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방송으로 전파되자 감염병 보호구를 착용한 신속 대응팀이 호흡기내과로 집결했다.
감염병 신속 대응팀은 “현재 신종감염병 의심환자가 진료실에 있으니 저희 지시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11일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대규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실제상황 가정하에 전 직원에게 비상사태를 통보한 후 병원장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책본부가 설치되고, 관련 의료진과 감염관리실, 신속 대응팀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격리조치 및 인적사항 파악, 음압치료실 환자 이송, 이동 동선 및 진료장비 소독, 의료진의 감염병 환자 대응요령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신종 감염병 유입은 국가재난급 사태를 야기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정기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설치돼 있는 재난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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