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조이기 속도내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가계부채 조이기 속도내나

  • 승인 2016-11-13 12:11
  • 신문게재 2016-11-13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국내외 불확실성 커져 가계부채 뇌관 우려

기준금리 동결·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조이기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5개월 연속 금리 동결 배경에는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국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9일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융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요인이 발생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불안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하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여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한 이유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으로 인한 가계파탄 위험이 올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말 800조원대이던 가계부채는 올 연말 13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년간 무려 46%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81조1000억원으로 4년간 연평균 11.2% 뛰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8.2% 올랐으나 올해들어 증가율은 13%대에 진입했다.

금융당국은 시장금리 상승이 결국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대된 상호금융 조합과 새마을금고를 특별 점검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여신신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키로 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쳐 자칫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될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