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트리협동조합, 카자흐스탄 아타수그룹사와 식물공장 계약
조합원 절반 이상이 장애인으로 이뤄진 소상공·장애인협동조합
전기공급이 열악한 곳에서도 태양과 바람에너지만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 기술로 해외 수출길을 연 작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디엔비하우징(주), (주)지엔에이치, (주)티에스티, 대명, 조아디자인, 한국MI 등 6개 기업이 조합원사로 참여해 지난해 설립한 에너지트리협동조합(대표 김재형)이다.
이들은 에너지·건축과 기계설계, 자동화장비구축 등 각각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신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에너지트리협동조합의 주요 사업분야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클러스터형 에너지관리시스템, IT융합 식물재배시스템, IT융합 키네틱시스템 책상 개발 등이다.
이 가운데 조합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타수그룹 케레게 건설사와 IT융합 식물재배시스템 ‘식물공장’ 프로젝트 구매조건부 계약을 성공시키며 수출길을 열었다.
계약규모는 35만 달러(4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0배에 가깝다.
상용 전력공급이 열악한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발생한 에너지를 저장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여기엔 식물 생장에 필요한 조명과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센서 등 자동제어기술이 녹아 있다.
조합 김재형 대표는 “현재 식물공장 기술력은 양산단계에 와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계약물량을 수출하기 위해 조합원사와 함께 제품제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트리협동조합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이면서 동시에 조합원 절반 이상이 장애인으로 이뤄진 장애인협동조합이라는 점에서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의 ‘2016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에 2년째 선정됐고 올해는 유망협동조합에도 이름을 올려 공동연구 및 공동마케팅을 지원받기도 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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