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청와대 입장 전달
청와대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밝힌 국회 추천 국무총리의 ‘내각 통할권’에 대한 입장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허원제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정 의장을 비공개 예방했다.
이날 면담은 정 의장이 ‘국회추천 총리의 권한 부분을 분명히 해달라’는 야당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면담은 오전 8시30분부터 30분 가량 진행됐다.
정 의장은 허 정무수석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제시한 국무총리의 ‘내각통할권’ 범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 받았다.
허 수석은 이 자리에서 “헌법적 규정 때문에 대통령의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각료 임명제청권 등 총리가 갖고 있는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무총리 임면권 등 구체적인 권한 이양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장은 “문구 1~2개를 넣고 빼고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정치권이나 민심이 굉장히 간단치가 않고 엄중하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는 것으로 가야되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너무 내려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야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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