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첫 수사 여파, 건설업계로 관심 집중

  • 정치/행정
  • 세종

청탁금지법 첫 수사 여파, 건설업계로 관심 집중

  • 승인 2016-11-09 13:54
  • 신문게재 2016-11-09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청탁금지법이 본격 수사되고 있는 첫 분야가 건설업계인만큼 각종 개발과 공사 등에 대한 이권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기관 역시 청탁금지법과 관련, 신고된 사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건설관련 청탁 등의 부정규모가 컸던 만큼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본보 11월 7일 온라인보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일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건설 감리자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시공회사 임원을 처음으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공기간이 발주한 공사의 설계 변경에 대해 공사비 감액을 피하기 위한 댓가성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권익위는 판단한 것.

시행 한달여동안 각종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 첫 수사 사례는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첫 사례가 건설 산업과 관련된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법 위반 사례가 끊임없이 신고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경우에는 한 차례 소액의 금품 청탁이 성사되더라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사업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법 위반 사례가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충청권에서도 세종시의 경우, 도시를 신규로 개발하면서 업체들의 ‘청탁 아닌 청탁’이 난무했다는 한 건설업계 직원의 귀띔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법률적으로 따졌을 경우 청탁금지법 이전에는 실제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법적인 요인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는 건설업과 관련해 상당수 업계가 공공기관에 부탁하는 내용들이 불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세종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는 “사소한 부분까지 청탁금지법에 적용하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 모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건설과 관련된 민원이 청탁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건설관련 공무원들 역시 경직된 상황이며 오히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충청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지역의 경우, 전체적인 도시 설계가 특화된 만큼 건설사로서는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첫 수사 사례가 된 경우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문제 소지가 될 부분은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수사당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을 대상으로 직접 사안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아무래도 건설업 관련해서는 청탁금지법 이전에도 각종 문제가 많았던 만큼 그들 스스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진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