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김지철, 김병우, 최교진 교육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9일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중단하고 수정 고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복면집필·깜깜이 집필이라는 비판도 모자라, ‘최순실 교과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교과서’라 부르기도 참담한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조롱거리로 전락한 역사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면서 “이미 타당한 근거와 명분, 추진 동력을 상실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폐기돼야 마땅하다”강조했다.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예로든 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이 참담함을 넘어 분노로 들끓고 있고,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엄정하고 올곧게 추진돼야 할 역사교과서 편찬 사업조차 국정농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며 미래로 나아가는 엄중한 일”이라며 “전제군주 시대에도 역사기록은 임금이 함부로 간섭하지 못했으며 역사교과서는 특정 정권의 입맛에 따라 만들어지는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내포=최재헌 기자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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