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변하고 있다] 서로 書로 정다운 독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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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변하고 있다] 서로 書로 정다운 독서교실

기초교육정책연구학교로 지정 올해까지 '바탕교육' 중점운영 학생·학부모·교사 책으로 소통, 창의력·감성의 미래인재 육성

  • 승인 2016-11-09 10:51
  • 신문게재 2016-11-10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학교가 변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14. 대전 봉명초


대전봉명초(교장 손문승)는 대전교육청으로부터 기초교육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2016학년도까지 2년간 바탕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바탕교육 8영역 중 '좋은 책 읽기'는 연구·보완을 통해 학교를 넘어서 가정과 함께하는 독서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책으로 학생들의 감성을 키우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독서교육을 실천하는 봉명초만의 독서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서(書)로 서로 정다운 독서 교실 만들기(친구와 함께하는 독서 '생각 나누기')=봉명초는 기존의 혼자 읽고 혼자 감상을 정리하는 방식이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키는 것에 주목, 학생들이 많은 시간동안 머무르는 교실에서의 독서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침 독서 시간에 운영중인 '독서 하무르타'는 책을 읽고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감상을 나누고 질문과 답을 하며 나아가 독서토론에 이르도록 하는 활동이다.

또 독서목표제 '하부르타 북트리'를 통해 하부르타 독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학년에 알맞은 독서 방법 제시하고, 독서 목표를 설정해 학생이 자주적이고 도전적인 독서 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며 열린 책 교환전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책 교환전을 통해 오래 전 읽었던 책을 친구들에게 다시 소개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이 독서 감성과 함께 성장함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 이와 함께 책 나눔의 실천을 통해 독서 감성 공유, 나아가 친구와 함께할수록 더 즐거운 독서를 경험하는 효과도 거뒀다.

▲능동적 책읽기 문화 조성(학생·학부모·교사 책동아리 구성 '공감 곱하기')=봉명초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봉명애(愛) 학부모 도서 지원단'을 비롯해 학생들을 위한 '서(書)로 서로 북(Book)돋움 학생 동아리', 교사들을 위한 '서(書)로 서로 북(Book)돋움 교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해당 동아리는 스스로 책 읽기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 뿐만 아니라 봉명 가족 전체가 독서에 재미를 느끼게 하고 공동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명애(愛) 부모 도서 지원단'은 책을 읽어주는 봉명책맘과 함께 도서관의 열람과 대출 지원을 하는 도서도우미로 구성돼 있다. 봉명초는 부모 도서 지원단에 대한 학교 독서 지원은 물론 정기적인 활동을 통한 꾸준한 소통과 역량강화 연수 등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 동아리인 '서(書)로 서로 북(Book)돋움 동아리'는 책쓰기 학생 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다. 1년 동안 아이들은 작가가 되어 스스로 장르와 주제를 정해 글을 쓰고 그 글은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진다. 봉명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출판회도 열어 학생들이 성취감을 맛보고, 독서를 넘어 글쓰기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서(書)로 서로 북(Book)돋움 교사 동아리'는 실제적 독서 지도 방법을 연구하는 동아리다.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독서와 융합할 수 있는 수업 요소를 선별해 수업에 분석ㆍ적용하는 활동을 한다. 또 바탕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책체험 독서 프로그램(책체험 학교 만들기 '재미 더하기')=봉명초는 '함께! 체험하는! 책!'이라는 목표 아래 꾸준히 독서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서(書)서로 다독(讀)다독'으로, 엄마가 자녀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또는 교사가 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저학년에서는 '봉명책맘' 활동이 이루어진다. 학교에서 친숙한 엄마의 음성으로 책을 읽으며, 책에 대한 거리감을 덜고 학교 적응을 돕는 활동이다. 중학년에서는 '독서의형제' 활동이 이루어진다. 고학년 선배가 중학년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봉사정신 함양은 물론 선후배 간 돈독한 형제애를 키워 학교폭력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고학년에서 진행중인 '사제동행 독서'는 성인과의 독서를 통해 독서 사고력 수준을 끌어올리며, 제자 사랑과 스승 존중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봉명초는 올해 '가장 좋은 교육은 본보기 교육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학부모 독서 감상대회를 개최했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가정과 학교목표와 독서 협력, 바람직한 가족 독서 문화에 기여한 만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방학 중에도 심도 있는 독서체험활동을 위해 봉명애(愛) 독서 캠프를 운영,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독서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문승 교장은 “봉명초는 학생·학부모·교사 '소통하는 책 읽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연중 노력 중”이라며 “소통하는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창의력과 감성을 중시하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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