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10월까지 성과와 발굴된 유물 386점 공개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비교… 보전처리 과정도 담겨
조선시대 운항하다 태안 근흥면 마도해여게서 난파 된 마도4호선에 대한 수중발굴 내용이 담긴 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은 4월부터 10월까지의 성과를 담았다.
태안 마도해역은 지난 2008년 어민의 신고를 시작으로 연차적인 조사를 해오고 있는 곳으로 마도4호선 이외에도 고려 선박 3척이 이미 발굴되면서 수중문화재의 보고, 바닷속의 경주 또는 난파선의 무덤이라는 불리는 해역이다. 이번 마도4호선 발굴은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이라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마도4호선는 국가에 수납하는 조세미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으로 운반하는데 사용했던 선박이다.
보고서에는 선박, 분청사기, 목간, 세금으로 실었던 곡물,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 386점에 대한 조사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뿐 아니라 처음 발견된 조선시대 조운선의 가치, 출수유물 중 분청사기에 적힌 내섬이라는 글자의 뜻 등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문가의 고찰과 함께 수록됐다.
새로운 사실은 목간에 적힌 ‘나주광흥창’이라는 글자의 의미는 전남 나주 영산창에서 거둬들인 세곡이나 공납품을 관리의 녹봉을 관리하던 조선시대 국가기관인 광흥창으로 옮기던 것으로 해석됐다.
또 수중 발굴 결과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을 서로 비교해 우리나라 선박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고 물속에 수백년 간 잠겨있던 유물을 어떻게 보존처리하는지 그 과정도 담았다.
보고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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