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체육특기생 선발에 객관적인 수치는 대회 입상경력입니다. 한명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다고 입상경력을 제출한다하더라도 학교측은 이를 객관적인 수치로 반영할 수 밖에 없어요. 학교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입상경력을 위조할 경우 이를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죠”-충남 B대학 입학처 관계자
정유라씨의 체육특기생 부정 입학 사건이 불거지면서 입시를 통해 체육특기생 선발을 하고 있는 지역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
특기생 선발에 공정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입시부정이 체육특기생 모집 과정 전반에 드러나면서 제도 자체 점검은 물론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 등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대 상당수는 체육특기생 선발에 대회성적등 실적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충남대는 교과성적이 16.3%, 출결 4.1%, 실적심사 79.6%를 반영하며 한남대는 학생부 20%, 실기고사 20%, 입상실적 60% 등을 반영하고 있다.
목원대는 100% 대회 실적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배재대는 실적 40%, 실기 40%, 학생부 10%, 면접 10% 등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그동안 대회 성적 등 실적비중을 크게 두고 학생들을 선발해 왔으나 정유라씨의 경우 대회 실적 자체를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거름 장치 마련을 두고도 고심하고 있다.
명성이 나있는 대회 성적을 제외하고는 각종 대회 입상 경력을 반영 할 경우 대회의 경쟁률이나 참가자 숫자 등을 알 수 있는 방안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대들은 체육 특기자 선발에 대해 전형위원회를 통해 선발하고, 입시관리 위원회를 통해 선발의 공정성을 평가하는 등 객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회실적과 함께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등 특기생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형을 다양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의 경우 체육 특기자 선발에 큰 문제점이 노출된바 없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초중고교 출결 관리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후 대학들도 이를 반영하는 반영비율을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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