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사태, 지역대학 체육특기생 선발에도 ‘찬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유라 사태, 지역대학 체육특기생 선발에도 ‘찬물(?)’

  • 승인 2016-11-08 17:00
  • 신문게재 2016-11-08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1=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의 체육특기생 선발에는 차이가 큽니다. 사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다고 입시제도 전반에 대한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대전 A 대학 입학처장

#2=“체육특기생 선발에 객관적인 수치는 대회 입상경력입니다. 한명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다고 입상경력을 제출한다하더라도 학교측은 이를 객관적인 수치로 반영할 수 밖에 없어요. 학교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입상경력을 위조할 경우 이를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죠”-충남 B대학 입학처 관계자


정유라씨의 체육특기생 부정 입학 사건이 불거지면서 입시를 통해 체육특기생 선발을 하고 있는 지역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

특기생 선발에 공정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입시부정이 체육특기생 모집 과정 전반에 드러나면서 제도 자체 점검은 물론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 등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대 상당수는 체육특기생 선발에 대회성적등 실적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충남대는 교과성적이 16.3%, 출결 4.1%, 실적심사 79.6%를 반영하며 한남대는 학생부 20%, 실기고사 20%, 입상실적 60% 등을 반영하고 있다.

목원대는 100% 대회 실적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배재대는 실적 40%, 실기 40%, 학생부 10%, 면접 10% 등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그동안 대회 성적 등 실적비중을 크게 두고 학생들을 선발해 왔으나 정유라씨의 경우 대회 실적 자체를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거름 장치 마련을 두고도 고심하고 있다.

명성이 나있는 대회 성적을 제외하고는 각종 대회 입상 경력을 반영 할 경우 대회의 경쟁률이나 참가자 숫자 등을 알 수 있는 방안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대들은 체육 특기자 선발에 대해 전형위원회를 통해 선발하고, 입시관리 위원회를 통해 선발의 공정성을 평가하는 등 객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회실적과 함께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등 특기생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형을 다양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의 경우 체육 특기자 선발에 큰 문제점이 노출된바 없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초중고교 출결 관리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후 대학들도 이를 반영하는 반영비율을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