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변 야구장 주먹구구 운영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갑천변 야구장 주먹구구 운영 ‘논란’

  • 승인 2016-11-07 16:44
  • 신문게재 2016-11-07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9곳 중 4ㆍ4ㆍ1곳씩 관리운영 달라

하천관리사업소 “내년 통합운영 계획 중”




대전 갑천변에 위치한 9개 면 야구장 운영을 놓고 각기 다른 운영주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7일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현재 9개 야구장을 5개 구청과 대전시야구협회, 대덕구 스포츠클럽이 운영하고 있다.

대덕구 불무교에서 유성구 신구교 구간에 거쳐 조성된 이곳은 하천관리사업소가 시체육회에 위탁운영권을 주고 시 체육회가 시야구협회에 위탁을 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야구 동호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야구를 하러 찾는 곳으로 시야구협회와 5개구청에서 주최하는 각종 리그도 이곳서 열린다.

9개 면 중 1번 야구장은 대덕구 스포츠클럽이 운영하며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곳이다. 2ㆍ3ㆍ4ㆍ9번 야구장은 5개 구청에서 관리하며 구 체육회 경기를 실시한다. 나머지는 대전시야구협회에서 관리ㆍ운영하며 리그와 각 동호회 예약을 받아 운영된다.

이곳을 이용하려는 동호인과 시민은 시야구협회, 각 구 체육회, 대덕구스포츠클럽에 온라인이나 전화로 접수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두 시간에 4만원이다.

문제는 모두가 이용해야 하는 공간을 협회나 자치구가 관리 명목으로 이용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시 하천관리사업소에 지불하는 금액은 없다.

게다가 대덕구 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는 시민 개방 야구장의 경우 제대로 신청을 안 하고 이용하는 얌체족이 늘고 있어 이용의 형평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 하천관리사업소는 직영으로 운영할 경우 연간 1억원이 넘는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위탁 운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년부턴 관리운영 주체를 한 곳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영권을 쥐고 있던 자치구 체육회와의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야구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천변 야구장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갈대밭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사용료를 내지 않는 대신 관리에 공들이면서 운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연간 1개 면당 1200만원의 관리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직영 운영을 할 수가 없는 처지”라며 “내년부턴 운영주체를 통합해 일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계획서를 협회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