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우리은행장, 내년 3월 임기만료
대출 특혜시비 등 연임 악재 가능성 제기
금융권에도 ‘최순실 게이트’가 불어닥치면서 임기만료를 앞둔 충청 출신 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변수가 등장하면서 은행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충남 부여 출신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한 지붕 두 가족이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전산·노조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해 12월 KEB하나은행에서 강원도 평창군 도산리 산 191-1 임야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 특혜 시비가 일면서 연임에 악재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최순실 게이트가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이광구 행장은 당초 임기가 12월말이었으나 내년 3월로 연장됐다.
민영화 숙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삼성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정유라 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비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그룹 차기회장 1순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세종로 지점장을 지낸 정모씨가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으로 근무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현재까지는 최순실 게이트와 직접적 연관성은 없어 복병이 없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혹시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어떤식으로 인사가 이뤄질지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1일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기업·SC제일·씨티·농협 등 8개 은행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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