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성 대전 한국병원 신경외과 과장 |
하지만, 사람은 나이를 먹고, 뼈도 약해지고, 연골도 약해지면서 기둥이 흔들리게 된다.
요즘은 주위에 척추 수술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잘돼서 멀쩡히 다니는 사람도 있고, 계속 아프거나 더 심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수술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많고, 어디가 잘 본다고 가보라고 권유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수술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안 아프고 수술 안 하고 좋아지면 그보다 좋을 순 없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요즘은 치료하는 곳이 많아져서 한방치료, 추나요법, 운동치료, 재활치료, 통증치료, 전문병원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치료소가 있다. 특히, 비수술로 치료하는 곳이 많이 생겨서, 많은 환자가 찾고 있다.
수술 이전에 이런 치료들을 해보는 것도 좋으나, 마비가 있거나 치료해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통증으로 시달리다가 뒤늦게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결국 수술하고 나서 처음부터 수술할걸 하는 환자들도 있다.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게 겁나서 수술하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요즘은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부분 마취로도 한두 시간에 해결이 되는 경우도 많고, 당일로 치료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당뇨가 있고 심장병에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전신마취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부분마취만 하고 한두 시간 정도의 시술로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일 치료하고 일상생활에 회복이 가능하다. 물론 통증이 한 번에 싹 가시는 경우가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 별다른 추가 치료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시술이 주사치료 비수술 치료로, 정확한 진단과 경험, 알맞는 치료법이 적용된 경우는 수술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척추도 관절운동이라 많이 쓰면 쓸수록 변형이 생기고 척추관이 좁아지고, 연골 변성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긴다.
척추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만 해도 안 되고,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환자는 운동부족으로 척추 주위의 근육이 너무 없어서, 등 뒤의 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가 되면, 앞으로 굽은 상태로 펴지도 못하고 땅만 보는 경우도 있다.
어떤 환자는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척추관이 다 좁아지고 관절은 다 두꺼워지고, 디스크는 다 닳아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척추를 다 새 걸로 바꿀 순 없는 일인지라,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잘못된 자세, 흡연, 무리한 작업, 영양분 부족 등은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적어도 한두 시간에 한 번씩 척추 관절을 움직여 줘야 혈액순환 및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도와준다. 고령화되면서,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는 65세 이상에서는 필수적으로 시행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골절이 줄어든다.
척추가 똑바로 서야 몸도 마음도 바로 설 수 있다. 항상 관리를 해야 하며, 통증이 있을 때 치료하지 않고, 그래 봐야 진통제지 하면서 방치하면, 악순환을 거치면서 척추에 변형이 더 심해져,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관리와 관심을 받은 척추는 고령에도 젊은 사람처럼 항상 웃고 있을 수 있다.
여인성 대전 한국병원 신경외과 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