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품,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서 점유율 1위
중국이 한국 화학제품인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조사에 나서면서 국내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
6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공고를 통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폴리아세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기업의 조사신청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한국산 제품 등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돼 제품가격 하락과 중국산업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장하는 한국산 제품의 덤핑마진 추정치는 58.91%다. 한국 제품에 붙는 관세는 현재 6.5%다. 한·중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 5.2%로 내려갈 예정이다.
조사기간은 내년 10월24일까지이며 반덤핑행위 조사의 대상 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다.
관련 기업은 공고 발표 뒤 20일 내 상무부가 요청한 ‘조사참가등록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관련 기업이 조사 협조를 거부하면 상무부는 파악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판결하게 된다.
‘아세탈 수지’로 불리는 POM은 절연성, 내마모성, 내열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부속품, 공업기계, 건축재료 등에 널리 쓰인다.
국내 제품은 올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2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까지 한국으로부터 6300만달러(720억원·4만3000t) 상당을 수입했다.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지금은 반덤핑조사 착수 단계여서 국내 제품 수출 급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나 관세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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