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품 관세 20% 부과
힐러리는 오바마 정권의 TPP 반대
대선 결과 따라 국내시장 후폭풍 예고
힐러리냐, 트럼프냐.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의 수’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 이상으로 전세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 대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힐러리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방침이 발표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국내 시장 또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환율 변동 등 불안감이 큰 탓에 미국 대선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예상 밖으로 트럼프 당선 결과가 나온다면 브렉시트 결정 때처럼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 때 충격이 단기간에 그친 것처럼 그 충격이 길게 가지는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관세를 20% 부과하고 기존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다. 당선 후 이를 직접 시행하게 된다면 국내 경제시장에 큰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트럼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트럼프가 내놓은 공약이 정책으로 완결성이나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다. 매우 즉흥적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추후 상황조차 예측하기가 어렵다.
힐러리의 정책도 국내에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힐러리 당선을 원하는 일부의 시각은 최악의 카드는 피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우선 오바마 정권과 기본적으로 무역정책 방향이 다르고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을 반대하고 있다. 자국인에게 불리한 무역을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입장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시장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미국 대선은 당선자보다는 어떤 정책이 최악을 모면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 두 후보자 모두 국내 무역정책을 뒤흔들 공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당선 결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미ㆍ성소연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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