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올해도 FA 영입 할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올해도 FA 영입 할까

  • 승인 2016-11-06 12:34
  • 신문게재 2016-11-06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양현종(KIA), 김광현(SK), 최형우(삼성) 선수 = 연합뉴스 제공
▲ 좌부터 양현종(KIA), 김광현(SK), 최형우(삼성) 선수 = 연합뉴스 제공
11일부터 FA시장 열려…김광현, 양현종, 최형우 등 대어급 즐비

한화, 3년간 투자 실패로 별다른 움직임 없을 듯…내부 육성 시사




FA(자유계약선수)시장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FA 대상자를 발표하고 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10일 FA 승인선수를 공시하면 11일부터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이전과 달리 올해는 원소속팀의 우선 협상이 없어져 11일부터 FA 대상자는 모든 팀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올해 FA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어들이 즐비하다. 투수 쪽에서는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좌완 3인방인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이 눈에 띈다. 준척급인 우규민(LG) 이현승(두산)도 FA시장에 나온다. 야수 중에는 최형우(삼성)와 황재균(롯데) 등이 시선을 끈다. 나지완(KIA) 김재호(두산) 이호준(NC) 정성훈(LG) 이진영(kt) 등 즉시 전력감들이 쏟아져 나온다.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노리는 팀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은 팀 내 마운드 주축을 이뤘던 선수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108승 63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올 시즌 10승 12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3년 동안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강력한 구위와 내구성을 입증했다. 차우찬은 앞선 두 명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올 시즌 어수선한 삼성 마운드를 지키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고투저 경향이 강했던 만큼 KBO 팀들로서는 강력한 선발 투수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타자 중에는 최형우가 단연 눈에 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3할7푼6리로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해 타율, 안타, 타점 1위를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MLB 등 해외 진출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몸값 폭등이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3년간 FA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70억원)과 이용규(67억원)를 영입했다. 내부 FA였던 이대수(20억원), 한상훈(13억원), 박정진(8억원)과도 계약하며 총 178억원을 썼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에는 송은범(34억원) 권혁(32억원) 배영수(21억원)를 영입한 데 이어 김경언(8억5000만원)과도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에는 정우람(84억원)과 심수창(13억원)을 영입했고, 내부 FA인 김태균(84억원)과 조인성(10억원)을 잡으면서 191억원을 쏟아부었다. 3년간 FA에서 무려 500억(465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한화는 올해 FA시장에서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2014년 9위, 2015년 6위, 올해는 7위에 머물렀다.

또한, 한화는 LG감독 출신인 박종훈 전 NC 육성본부장을 새롭게 단장에 선임하면서 육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3년간 FA 영입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젊은 유망주들을 빼앗겼다. FA 영입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더뎠다.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적극 육성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런 구단의 기류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