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 대비 보급 낮아, 시의회 촉진 조례안에 힘 실어줘
대전시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목표였던 50대의 90%를 달성한 상태지만, 남은 전기차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1차 공모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45대의 전기차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7월 초까지 구매가 성사된 차량 수가 12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시적인 성과다.
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5대의 전기차 판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기차 구매 때 얻을 수 있는 1700만원의 지원금과 충전기 설치비용 지원, 개별소비세 등 최대 400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는 사실 홍보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시의 전기차 보급은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제주도가 올해 판매 계획까지 포함해 연말이면 6341대를 보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1856대, 경남 625대, 전남 547대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급에 대조적일 만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의 경우, 올해부터 보급을 시작했다는 사정도 있지만 내년 200대 등 오는 2020년까지 1000대를 보급해야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때문에 시는 내년 충전소를 12곳까지 확충, 전기차량의 보급이 차질없이 진행되게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민들이 많이 인지하고 있어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국비 지원 등의 혜택 홍보로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역민들에게 전기차를 구입해 볼만한 매력적인 지원이 부족하1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전시의회 박혜련 의원(서구1)이 전기차 구입 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맥략이다.
박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촉진 조례안’ 발의를 통해 시책에 보급 대상 지역과 충전지설 등 기반시설 구축, 재정 지원 기준을 명시, 지역민 구입시 세제지원과 주차료 면제, 채권매입 의무 면제 등을 지원케 했다.
시 산하 공단, 공사가 우선 구매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도 담았다.
박 의원은 “전기차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없어서 미국과 유럽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도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확대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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