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당 지지율 하락, 민심이반 등 의식한 듯
내년 1월 귀국 앞두고 반 총장 ‘선택’ 촉각
충청대망론의 중심으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여권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당 고위인사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총 직후 ““이런 상황에 반기문 오겠냐”고 밝혔다.
그는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오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심각한 민심이반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다.
정 원내대표는 같은 충청출신으로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는 충청권 맹주 김종필 전 총리의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반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인물.
때문에 정 원내대표 입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현 상황에서 반 총장의 영입은 사실상 힘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 직후 여당이 아닌 ‘제3지대’ 행(行)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 총장은 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의 러브콜을 받아온 바 있다.
새누리당이 최순실 파문의 직격탄을 맞아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데다가 내분 조짐까지 보이면서 반 총장이 ‘선택’이 그동안 일반적었던 정치권의 관측과는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반 총장은 얼마 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귀국하면 나라 위해 어떤 역할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