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메이저시티 ‘허위 과장 광고’ 논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메이저시티 ‘허위 과장 광고’ 논란

  • 승인 2016-11-06 10:21
  • 신문게재 2016-11-06 7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작은 단지 모아 3171세대 ‘매머드 대단지’ 홍보

주택법상 4개 블록 통합 불가능… 입주민들 반발


▲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L2·L3·M6·M7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메이저시티’조감도.
▲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L2·L3·M6·M7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메이저시티’조감도.

행복도시 내 건설 중인 세종 메이저시티가 때 아닌 ‘허위 과장 광고’로 논란이 되고 있다.

4개 블록으로 나눠진 개별 단지를 건설사들이 3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포장, 분양해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작은 단지를 모아 대단지 인양 허위 과장 광고한 건설사의 사과와 사업승인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이어 열면서 잡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행복청과 메이저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L2·L3·M6·M7블록) ‘세종 메이저시티’ 입주예정자들은 건설사들이 분양 시 허위ㆍ과장광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저시티는 지난 2014년 11월 평균 4.8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는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P3구역 내 4개 블록(L2·L3·M6·M7)을 동시 분양에 성공했다.

그러나 입주자들은 해당 단지는 블록별로 나눠져 있고, 블록 간 최대 25m의 도로폭이 자리 잡고 있어 현행 주택법상 4개 블록을 통합단지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 건설사들이 각 블록에 4개 관리사무소와 통합커뮤니티시설, 대단지를 아우르는 통합형 조경설계를 홍보한 것은 고의적으로 허위 광고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메이저시티 한 입주예정자는 “당시 건설사들이 분양을 위해 ‘3171세대 대단지’, ‘매머드급, 세종시 최대 규모’ 등을 내걸며 홍보했지만, 막상 분양을 받고 보니 400세도 되지 않는 소규모 아파트였다”며 “때문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4개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허위ㆍ과장광고로 문제를 제기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예비입주자협의회가 제시한 일부 분양 홍보물에는 세종 메이저시티를 3171세대로 2-2생활권 내 최대규모 단지로 설명하고 있고, 단지 내 상가 분양 역시 최대 단지 독점이라는 문구는 있을 뿐, 4개 블록으로 나뉜다는 설명은 없었다.

구의청 메이저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지난 3일 2차 집회를 갖은 후 허위광고 등의 문제를 두고 행복청과 2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행복청이 건설사에 사실 여부 등을 검토하고 중재에 나선다는 입장을 전한 만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분양 당시 모집공고 등을 통해 단지별 구성을 안내 했는데 이제와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 ”면서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대화를 요청한 상태로 만남이 이뤄지면 서로 간 입장을 주고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진철 행복청 주택과장은 “현재 허위ㆍ과장광고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제소한 상태로 처벌은 공정위 소관 업무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시공사가 입주예정자에게 두 차례 대화를 요청한 상태로 아직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중재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