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농산물 공급과 소비에 출렁여
충남도 축산물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수산물과 임산물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김명선 도의원에게 충남도에서 제출한 ‘최근 3년간 농산물 수출실적’에 따르면 2013년을 기점으로 충남의 농산물 수출이 해마다 줄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3년 4억9351만 달러로 정점에 올랐다가 2014년 4억5164만 달러로 8.5% 줄아들고 2015년에는 4억 303만 달러로 10.8% 연이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에서 수출이 크게 줄어 2013년 2억2741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1억1879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반면 수산물은 2013년 4084만 달러에서 지난해 5227만 달러로 지난 3년간 연평균 10%씩 수출을 늘렸다.
지역별로는 2억 달러가 넘어서던 천안의 수출이 지난해 1억 달러 대를 간신히 지켰다. 지난해 감소율이 40.2%, 2014년에는 13.6%씩 각각 줄었다.
당진시와 금산군 역시 전년 대비 지난해 농산물수출 증감율이 각각 32.7%와 32.4%씩 줄었다.
품목별로는 오리털, 인삼, 인삼음료, 농산가공품, 밤등이 크게 줄었고 음료와 분유, 김, 수산가공품, 난초, 사탕류에서 늘었다.
농산물의 수출입은 중국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오리털의 경우 베트남 등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던 것이 중국산으로 대체되면서 절반이상 줄었고 인삼과 인삼음료 역시 중국의 선물용 수요가 줄면서 크게 줄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농산물 수출이 거대공급처이자 소비처인 중국의 상황에 의해 증감을 거듭 하고 있다”며 “배 등 신선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선 도의원은 “농산물 수출이 해마다 10%씩 줄어드는 것은 3농을 중심으로 농업에 집중 투자한 충남도의 농정에 문제점”이라며 “행감을 통해 농산물 수출의 근본적 대책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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