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급식단가 500원 인상 및 중학교 3학년 무상급식 시행
▲ 권선택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무상급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권 시장과 설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시 40%, 교육청, 40%, 자치구 20%로 조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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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2017년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최종 합의했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전학년에 이어 중학교 3학년도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빠르면 2018년부터 중학교 전학년으로 확대된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3일 시청에서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시 40%, 교육청 40%, 자치구 20%로 조정했다.
시는 교육청의 무상급식 분담비율 10% 상향에 따른 예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급식 현대화사업 등 비법정사업에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활용해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급식시설부터 현대적 조리기구와 위생관리 시스템 등을 갖춘 시설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 기관간 쟁점이었던 분담비율이 합의됨에 따라 초등학교 급식단가 500원 인상, 중학교 3학년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국 평균인 2980원에도 한참 못미쳤던 대전 지역 초등학교 급식단가(2350원)는 500원 인상분과 친환경무상급식비 220원이 포함된 3070원으로 상향되면서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내년 3학년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중학교의 급식단가는 3040원이며, 전국 시ㆍ도 중 대전도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중학교 무상급식과 관련, 시와 교육청은 이르면 2018년 모든 학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분담비율과 관련, 교육청이 2년간 10%씩 20%를 올린 만큼 민선6기에서는 더이상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자치구는 재정교부금을 많이 인상했다. 이번 급식단가 인상과 중학교 무상급식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인상된 500원은 순수 식품비로만 사용해 급식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생이 보다 안심하고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시가 제안한 7개의 안건과 시교육청에서 제안한 17개 안건 등 총 24개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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