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집단 골프장, 과도한 특혜 '형평성 논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특정 집단 골프장, 과도한 특혜 '형평성 논란'

  • 승인 2016-11-02 16:39
  • 신문게재 2016-11-02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군, 경, 공직 등 가족과 퇴직자에도 제공, 청탁금지법 취지 위배 목소리

사기 진작과 복지 증진 차원에서 군·경·공무원 등 특정집단의 구성원을 위한 골프장 혜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탁 문화와 특권 의식을 근절하고자 도입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국에 국방부 4곳, 육군 7곳, 해군 5곳, 공군 14곳, 3군 공동 2곳 등 32곳의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충청 지역에는 8곳으로 조사됐다.

계룡, 구룡, 자운, 창공, 해미 비행장, 남성, 공군사관학교, 증평 비행장 등이다.

비상시에 대비해 영내에 대기해야 하는 군 특성상 현역병의 체력 단련과 여가 선용으로 전투력을 향상하고 사기를 진작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군 골프장의 일반 대중 골프장의 ‘반값’ 수준이다.

정회원인 현역 군인과 군무원은 혜택을 준다. 가족과 예비역 그 배우자 역시 정회원이나 준회원 대우를 받아 혜택을 받는다.

일반 행정공무원을 위한 골프장도 있다. ‘상록골프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충남 천안과 경기 화성, 전북 남원, 경남 김해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

공무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고 2년 전부터 공무원의 배우자 역시 공무원과 같은 회원가로 골프장 이용이 가능하다.

경찰도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에 따라 경기 용인과 충남 아산 등에 골프장을 운영한다.

아산 경찰교육원 골프장은 경찰만 이용이 가능하다. 아산시민에 한해 일반인 사용이 가능하지만, 가격대는 올라간다.

일각에서는 특혜를 주는 이들 골프장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직에서 종사하는 구성원들뿐 아니라 퇴직자나 그 가족에까지 각종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두고는 형평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현직 구성원을 넘어 퇴직자나 가족까지 혜택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청탁금지법 도입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단체 할인 제도 점에서 기존 법령과 청탁금지법이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단체 할인 제도 관련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와 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