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만 7186대, 해외 36만 4313대... 거듭되는 리콜과 파업으로 위상 휘청
2일부터 신형 그랜저 사전계약 돌입... 분위기 반전 기대
국내ㆍ외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던 현대자동차.
10월 국내외 판매율이 작년보다 무려 10.1% 감소했고, 국내 4만 7186대, 해외 36만 4313대에 그쳤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작년 10월보다 30.4% 감소했다. 다행히 노사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판매가 정상화 수순으로 올라섰고 전월과 비교해 13.6% 증가, 작년 6월 이후 지속된 판매 감소를 멈출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아반떼가 7943대,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 5604대, 그랜저 3527대, 엑센트 824대로 총 1만 9626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에 돌입한 핫 해치 i30는 648대가 판매됐는데, 전년 동월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제네시스 G80의 판매도 점점 늘고 있다. 10월 4876대가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EQ900, G80스포츠 모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해외판매의 경우 국내공장 수출 분이 근무일수 감소,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8.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거듭되는 리콜사태와 노조 파업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연말까지는 국내외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반전카드는 역시나 신차 출시다.
연내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로 시작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판매와 해외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고품격 세단 신형 그랜저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진일보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등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신형 그랜저의 특징이다.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처음 적용했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 한 대로 이 모든 악재를 뒤집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은 계속 변하고 있고, 세단보다는 SUV나 일반 승용차가 대중적이다 보니 판매량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이다.
SUV 차량 엔진오일 증가현상과 쏘나타 선루프 리콜 등 내구성과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는 현대차. 이로 인한 국내외 판매율 감소는 치명적이다.
신형 그랜저로 반전을 노리는 현대자동차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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