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과 학생수 감소 등의 이유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한창인 가운데 도서관 도서구입 등 자료 구입비를 줄이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자료 구입비를 오히려 줄이면서 대학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는 학문 기초 육성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많은 금액의 자료 구입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올해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가 11만3900원이다.
이는 지난해 11만 6600원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충남대의 경우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가 10만원대를 넘어서지만 사립대학들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다.
한밭대는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가 5만1500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5만3200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배재대학교 5만4900원, 우송대 5만4900원, 목원대 6만300원, 대전대 7만700원 수준에 그쳤다.
지역에서는 충남대와 한밭대, 목원대 등이 지난해에 비해 자료 구입비가 감소했다.
자료 구입비는 도서관의 전자 논문과 저널, 단행본 도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문제는 이들 자료 구입비가 대학 전체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유일하고 충남대학교만 1.3%를 차지하면서 1%대를 넘어섰다.
목원대 0.4%, 을지대 0.4%등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배재대 0.5%, 우송대 0.5%, 대전대 0.6%, 한밭대 0.6%, 한남대 0.7%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선진국들의 경우 대학들은 전체 예산의 2% 이상을 자료구입비와 도서 예산에 투입하고 있다.
국립대들도 2%대 예산 확보에 나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료구입비 예산을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지역 국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재정이 어렵다고 하면 가장 먼저 예산을 줄이는 곳이 도서관이나, 도서 구입비인것 같다. 당장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인데 장기적으로는 자료구입비, 도서구입비 감소가 학생들의 학력이나 연구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지역대 관계자는 “재정의 2% 수준만 되도 발간되는 저널이나 단행본 등 기초 연구에 근간이 되는 도서 구입이 가능해진다. 해외 선진국 수준의 자료구입 예산을 투자해야만 기초학문 지원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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