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두렵고 생활이 무료하다고요? ‘청춘택배’에서 위로 받으세요”
취업과 학업, 연애 등 2030 청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청춘택배’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다.
충남대에서 가장 왕래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중앙도서관 카페 99번가의 출입문 바로 앞에는 ‘청춘택배’라는 이름의 자동판매기가 있다.
500원을 주입하면 청춘 택배는 장래 희망은 취업님, 다나가 혼자있고 싶어님, 할 일은 내일로님, 무기력포텐님, 연애쫄보님처럼 이용자의 고민 종류에 따라 총 20개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택배 모양을 한 상자 안에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전문 심리상담사가 작성한 글귀와 그림, 유명 웹툰 작가의 그림, 비타민, 사탕 같은 것들이 들어 있어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지역의 극장, 카페, 공방 등의 쿠폰 및 이벤트 정보 등을 담아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으며, 청춘택배 캠페인의 수익금은 다시 청춘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충남대 도서관 카페 99번가에 문을 연 이후로 매일 30-40개의 청춘택배가 판매되고 있다. 현재 대전시내 백화점과 설치 협의를 끝냈고, 구청 등 관광서와 청소년센터 등에도 추가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청춘택배는 청년창업기업인 ‘니얼유(Near You, 대표 이정환)’가 운영하고 있다.
니얼유는 충남대 심리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 4명이 의기투합해 ‘가장 가까운 곳의 마음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곳’을 모토로 2015년 6월 설립됐으며,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전문적인 심리상담센터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심리 상담전문가 검색 서비스 제공과 온라인 상담소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지역 심리상담센터 약 50곳과 제휴를 맺었다. 청년 및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 커플 의사소통 집단 미술치료, 부모교육, 지역내 중학교 특강 및 집단 상담 등 오프라인 정신건강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니얼유 이정환 대표는 “취업, 진로결정, 연애 등 청년들은 많은 고민을 안고 있지만 쉽게 털어 놓거나 위안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청춘택배는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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