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국가 지정축제 중 ‘효 축제’ 유일…“장기 발전계획 세워야”
대전의 대표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해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았다.
대전 중구는 지난달 31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과 관련분야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 평가연구용역을 수행한 충청문화관광산업연구소는 이번 축제 방문객이 33만여명에 이르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132억여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희성 충청문화관광산업연구소장이 축제기간중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축제 참여와 추천의향에 대한 응답과 지속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포토존 구성, 뿌리공원 자체의 콘텐츠 등이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효와 전통문화·문중 등에 대한 체험기회가 많은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다른 지역 축제와 비교해 음식값이 저렴하고 다양했으며, 전년 행사에 비해 프로그램과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발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긴 개막 축하인사와 주차장 협소 문제, 접근성 불편,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축제 프로그램 부재로 젊은 층의 참여도가 낮은 점 등이 향후 축제의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추후 효문화뿌리축제의 발전을 위해 주민축제학교 운영, 주민참여 프로그램 공모제 추진 등 주민참여 방안과 3대가 함께 하는 효여행, 미식탐험,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루트 개발 등을 제안했다.
효문화와 성씨를 공유할 수 있는 중화권 국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국제적 축제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서철현 대구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효와 뿌리를 주제로 한 축제인 만큼 효 관련 프로그램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야간과 여성참여 프로그램, 젊은이를 유인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의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며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배만규 국립안동대학 교수는 “현재 40여 개의 국가지정 축제 중 효를 주제로 한 축제는 효문화뿌리축제가 유일한 만큼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중장기 발전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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