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세종에서도 ‘민주주의 회복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시국선언이 이어졌다.
공무원노조와 지역 시민단체, 시민 등 31개 단체는 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봉건시대에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최순실 씨의 각종 국정농단 형태가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는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순실 씨의 극비 귀국한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몸이 안 좋아 하루 쉬겠다는 대목은 어이가 없다”며 “고공농성하던 노동자들이 1년여 만에 내려와도 현행범으로 체포하던 검ㆍ경이 어떤 조치도 없이 하루를 허용한 것은 전 국민 앞에 증거 인멸을 눈감아 주겠다는 선포나 다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앞에 얄팍한 술수를 부리지 말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탄핵대상이다”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할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대한민국의 주인 된 자격으로 파괴되고 조롱당한 민주주의를 다시 확립하기 위해 대통령 정권 퇴진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오는 5일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첫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2016년 민중총궐기’에 동참함은 물론 당일 호수공원에서 두번째 촛불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전국적 단체 설립에 적극 동참해 박근혜 대통령 퇴직을 위한 행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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