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이 도담초와 늘봄초의 공동(일방)학구를 지정ㆍ시행하는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확정 공고를 1일 발표했다.
이번 공동 학구 지정은 과대학교인 도담초 통학구역 내 학령아동 중 늘봄초 전ㆍ입학을 희망하는 아동을 늘봄초로 분산 배치해 학교 간 균형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도담초는 지난 2013년 3월 24학급 규모로 개교했지만, 예측보다 많은 학생의 유입으로 개교 즉시 1차(일반교실) 증축을 통해 42학급(1050명) 규모로 완성학급을 조정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생 수 증가로 현재 60학급(특수학급 제외) 1498명의 학생이 재학중에 있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64학급(특수 학급 제외) 약 1600명까지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도담초 내 학생 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7일 행정 예고된 공동(일방)학구 지정(안)에 대해 도담초 통학구역 내 학부모 등이 통학안전 우려와 통학구역 강제 분리 등을 이유로 공동학구 지정 반대, 교실 증축을 통한 학생 배치 의견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부대시설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교실 증축은 오히려 도담초의 과대학교 운영을 가속화할 것으로 판단해 공동(일방)학구를 지정했다. 다만, 과대학교 운영이 지속될 경우 교실 증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정 공고는 이달부터 적용되며, 대상은 현 재학생, 전학생, 내년도 신입생이다. 도담초 통학구역 내 학생(미취학 아동 포함) 중 희망자에 한해 늘봄초 전ㆍ입학 선택권이 부여되며, 늘봄초 통학구역 내 학생은 도담초로 전ㆍ입학 할 수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일방)학구 지정에 따라 통학안전 대책 이행에 만전을 다하고, 늘봄초의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강화 방안을 마련해 도담초가 적정규모 학교로 운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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