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천안ㆍ공주의료원 임금체불 여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공공의료 천안ㆍ공주의료원 임금체불 여전

  • 승인 2016-11-01 14:00
  • 신문게재 2016-11-01 9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수당 등 직원 임금 6억 5600만 원 2년째 체불

시설과 의료장비 현대화로 재정 적자

김연 충남도의원 “공공의료 근본대책 세워야”



충남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천안의료원과 공주의료원의 임금체불이 2년째 해소되지 않고 있다.

1일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연 도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천안의료원 4억 5700만 원, 공주의료원 1억 8100만 원 등 6억 5600만 원의 직원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의료원은 2014년 7월 수당 7700만 원을 비롯해 11월까지 5개월간의 의사와 하위직원을 제외한 직원 100명의 수당과 휴가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의료원 체불임금은 2012년 신축이전과 함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24억 원까지 늘어났었다.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통해 일부를 갚아왔지만 재정 적자를 없애지 못해 아직도 임금체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공주의료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2014년 연차수당 1억 8100만 원을 2년째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공주의료원은 2006년 체불임금이 17억 원까지 늘었다가 지역개발기금 융자를 통해 이를 없앴지만 직원 160명의 연차수당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의료원이 임금을 체불하는 것은 경영적자 때문이지만, 병원 신축과 의료장비 현대화 등 공공의료 강화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요구된다.

천안의료원은 2012년 의료시설 현대화 이후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비 등으로 지난해는 29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도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공주의료원 최근 신축 이전하면서 의료장비 현대화와 운영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10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의료원이 적자를 줄이려고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장례용품에 대해 폭리를 취하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지적을 받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의료원 관계자들은 “건물과 의료장비 감가상각비만 1년에 기본적으로 20여 억 원씩 소요돼 일반병원만큼 의료비를 올리지 않는 한 경영적자는 어쩔 수 없다”며 “체불임금은 직원 사기문제로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연 도의원은 “체불임금이 많아지면 직원 근무여건이 나빠지고 기본적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 일을 잘하고 싶어도 잘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